이 곡이 없어요

푸른솔 2024.09.28 22:02:43

대한의 노래

<작사 / 이은상·작곡 / 현제명>
1.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
무궁화 이강산에 역사반만년
대대로 이어 사는 우리 삼천만
복되도다 그 이름 대한 이로세.
2. 삼천리 아름다운 이 내 강산에/억만년 이어 나갈 배달의 자손/길러온 힘과 재주 모두 합하니/우리들의 앞길은 탄탄하도다.
3. 보아라 이 강산에 날이 새나니/삼천만 너도 나도 함께 나가자/광명한 아침 해가 솟아오르니/빛나도다 그 이름 대한이로세
 
우리 한민족에게 백두산은 단군신화가 어린 민족의 신령스러운 산이다. 환인의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태백산(太伯山·지금의 백두산)으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건설하고,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檀君)을 낳았다. 우리 민족사는 백두산에서 시작되고, 한민족의 국조(國祖) 단군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편 민족의 영산이다.
두만강·압록강·송화강 3대 강의 발원지인 백두산은 윗부분이 사시사철 흰 눈으로 덮여 있고, 한여름 기온이 섭씨 1도 정도로 춥다. 그래서 우리는 ‘윗부분이 하얗다(白頭)’하여 백두산이라 부르지만, 중국인들은 ‘오래도록 하얗다(長白)’하여 장백산이라 부른다.
애국가의 첫 소절이 백두산으로 시작되며 우리 가요에도 “백두산 상산봉에 한라산 언덕 위에 아름답게 피었네”라는 가사가 있다.
대한의 노래는 시인 이은상이 노랫말을 짓고, 현제명이 곡을 붙여 193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창가부에 응모하여 당선된 노래이다.
국권과 나라를 빼앗긴 채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참담한 현실에서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어 준 노래로서 당시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널리 알려졌다.
광복 이후에는 남북 분단국가 상황에서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 무궁화 이 강산에 역사 반만년’으로 시작되는 노랫말은 통일을 고취하는 노래로서 권장되었고, 노랫말이 희망적이고, 곡이 경쾌하며 부르기 쉬워 학생들 간에 널리 애창되었다.